12년만 쾌거…탁구 신유빈·임종훈, 혼합복식 동메달 [파리 올림픽]

12년만 쾌거…탁구 신유빈·임종훈, 혼합복식 동메달 [파리 올림픽]

세계 4위에 세트스코어 4-0 완승
2012년 런던 남자 단체전 은 이후 최초

기사승인 2024-07-30 21:19:17
신유빈과 임종훈. 연합뉴스

신유빈·임종훈 조(3위)가 ‘난적’ 홍콩의 왕춘팅·두 호이켐 조(4위)에 승리하며 12년 만에 탁구 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30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왕춘팅·두 호이켐 조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4-0(11-5, 11-7, 11-7, 14-12)로 셧아웃 승리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을 노렸다.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신유빈과 임종훈이 나서는 혼합복식이 꼽혔다. 한국 탁구가 이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다. 

순항하던 신유빈과 임종훈은 준결승에서 1위 왕추친과 쑨잉사를 만나 세트스코어 2-4로 패했다. 이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12년 만의 탁구 메달에 도전했다.

1세트부터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는 등 경기를 잘 풀었고, 11-5로 완승을 거뒀다. 2게임 역시 한국의 흐름이었다. 6-5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11-7로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홍콩은 한국의 탑스핀 공격을 받기 힘들어했다. 10-7에서 나온 왕춘팅의 실책으로 한국이 3세트까지 따냈다.

4게임 한국이 3-0으로 앞서자, 홍콩이 작전 타임을 불렀다. 홍콩의 전략이 바뀌자 한국이 고전했다. 연속 3득점을 내주며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이 공세를 펼치면, 홍콩이 받아치는 모양새로 경기가 이어졌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홍콩이 앞서갔다. 7-7에서 2점을 연속해 올렸다.

하지만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10 홍콩 게임포인트에서 신유빈의 강력한 포핸드 공격이 터지며 듀스로 끌고 갔다.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12-12로 맞선 상황, 홍콩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13-12로 한국이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여기서 한국은 작전 타임을 신청했다. 그리고 재개된 경기에서 왕춘팅이 범실을 기록했다. 그렇게 한국이 동메달을 따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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