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9~10일 집중호우로 교각이 기울어지면서 상판이 침하된 유등교를 전면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으로 건설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유등교는 전면 철거하고 재가설한다”며 “유등교 전면 통제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이용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체 시설인 가설교량부터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유등교 전면 철거 후 신설되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설계과정에서 경제성 및 시공성과 더불어 경관성 측면까지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의 교량 형식으로 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업비는 트램 사업에 포함됐던 약 178억 원을 포함해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우선 유등교 재가설을 위한 공사 기간이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교통로인 가설 교량을 우선 시공하기로 했다.
가설 교량은 현장 여건과 교량 재가설을 위한 작업공간 등을 고려해 유등천 상·하행을 분리해 왕복 6차로와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로를 확보한다고 시는 밝혔다.
사업 기간은 각종 행정절차, 설계 기간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기간은 3개월, 소요 예산은 약 100억 원으로 시는 예상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이번 유등교 전면 통제 조치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달 1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전 유등교 수해피해 현장방문 당시 국가하천 및 국도상의 교량 특성을 감안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교부해 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