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에이스’ 이소희와 백하나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1일(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 중국의 류성쉬·탄닝 조(3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9-21, 13-21)로 완패했다.
앞서 김소영·공희용(10위)이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맞아 탈락했다. 이소희·백하나도 짐을 싸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복식은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끝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한국 여자복식 에이스다. 3월 전영오픈, 6월 인도네시아 오픈 등 여러 대회를 휩쓸며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조별예선 통과는 쉽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25위 덴마크 조에 패했다. 2~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8강부터 3위 중국 조를 만났다. 상대 전적에서 4승1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중국에 기세를 내줬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4실점하며 2-6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탄닝의 서비스에 맥을 못 썼고, 6-9에서 9점을 연이어 헌납했다. 한국은 1세트를 9-21로 쉽게 내줬다.
2세트도 한국은 중국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이소희가 간간이 강력한 스매싱을 터뜨렸지만, 전체적으로 공격권을 중국에 내줬다. 힘에서 밀리면서, 수비 때 셔틀콕을 사이드로 보내지 못하고 중앙으로 넘겼다. 먼저 중국이 11점에 도달했다. 한국은 8점에 그쳤다.
김학균 감독이 휴식 시간 열띤 피드백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 공격에 더해 한국 범실이 나왔다. 결국 이소희·백하나는 중국에 13-21로 패,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