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보안업체 직원이 고객사인 은행 현금지급기(ATM)에서 1여억원의 금액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은행 ATM에서 현금 1여억원을 훔쳐 도주한 대기업 계열 보안업체 소속 직원인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계열 보안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 23일 새벽 영등포구 소재 ATM 두 곳에서 1여억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강원도의 은신처에서 그를 체포했다. 해당 은행의 ATM은 A씨가 소속된 기업이 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보안업계 특성상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선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사건에 연루된 대기업 계열 보안업체 외에도 업계 전반적으로 내부통제 준수를 위한 지침을 점검할 전망이 나온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이유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