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단체전 석권을 위한 첫 발을 극적으로 내디뎠다.
김우진·임시현으로 구성된 양궁 혼성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오후 5시27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대만과 16강전에서 승점 4-4로 비긴 뒤 슛오프 끝에 승리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미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녀 단체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혼성전마저 이긴다면,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단체전을 휩쓸게 된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 도전에 나섰다.
1세트 한국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8점 없이 10점 1발, 9점 3발로 37점을 기록, 35점에 그친 대만을 제치고 승점 2점을 땄다. 2세트 역시 39-37로 승리하며 승점 4점을 선점했다,
대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38점을 쏴 37점을 기록한 한국을 1점 차로 따돌렸다. 4세트는 더 놀라웠다. 40점 만점을 적중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슛오프, 김우진과 임시현이 모두 10점을 쐈다. 대만도 19점을 쐈으나 만점을 달성한 한국을 넘을 수 없었다. 한국이 슛오프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