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감독 내쫓은 인도 양궁, 단체전 모두 탈락 ‘노메달’ [파리 올림픽]

韓 감독 내쫓은 인도 양궁, 단체전 모두 탈락 ‘노메달’ [파리 올림픽]

기사승인 2024-08-02 23:40:02
인도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백웅기 감독을 ‘황당 경질’한 인도 양궁이 단체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김우진·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4강 인도와 경기에서 승점 6-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진 인도는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 포디움을 노렸으나 2-6으로 패해 4위에 그쳤다.

앞서 인도는 이번 대회 한국인 감독을 황당한 이유로 경질했다. 인도의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백웅기 감독이었다. 

백 감독은 파리에 도착해 인도 대표팀 지휘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때 인도올림픽위원회가 백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내렸다. AD카드가 없다는 이유다. 인도는 남은 한 장의 AD카드를 백 감독 대신 물리치료사에게 건넸다.

백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올림픽에서 제외됐다. 굴욕적이면서 모욕적”이라고 항의했다.

백 감독이 빠진 인도는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광탈했다. 시드를 받고 나간 여자부는 8강에서 네덜란드에 0-6으로 완패했다. 4점을 쏘는 등 크게 흔들렸다. 남자부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시드를 받아 16강을 통과했으나 튀르키예와 8강에서 2-6으로 무너졌다. 이날 혼성전에서도 탈락하면서 인도 양궁은 단체전을 빈 손으로 끝냈다. 

인도가 남자, 여자, 혼성 3개 팀 참가권을 딴 것은 12년 만이었다. 12년 만의 새 역사를 쓴 감독을 자른 대가는 충격의 탈락으로 돌아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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