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구려, 조선시대 때부터 활을 잘 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가?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2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 선수가 우승을 합작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듣고자 했다. 답변을 위해 입을 뗀 김우진 선수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고 짚었다. 공고한 체계에 따라 초중고 시기는 물론,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운동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양궁협회의 관심이 크다”면서 “세계 정상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간다.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미국의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면서 “미국에서는 내가 활을 쏘며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라고 말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일까지 금메달 3개를 모두 목에 걸었다. 앞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 대표팀이 남녀 개인전 금메달 단상까지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양궁 금메달 5개를 휩쓰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여자 개인전, 남자 개인전은 각각 3일과 4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