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이 또 일을 냈다.
세계랭킹 2위 양지인은 3일(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37점을 기록한 뒤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은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청두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선수권이 백미였다.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 41점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5월 개최된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1차 경기에도 41점을 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양지인은 예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으로 합계 586점을 기록, 전체 40명 중 6위에 올랐다.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확보한 양지인은 이날 메달을 노렸다.
해당 종목 결선에서는 총 50발이 주어진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이면 0점이 부여된다.
양지인은 두 번이나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선두권을 꾸준히 지켰다. 마지막까지 남은 양지인은 프랑스의 카미유 제드르제브스키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33점으로 공동 1위 상황에서 진입한 마지막 시리즈, 양지인이 먼저 불발했으나 4발째, 상대도 점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최종 슛오프에 돌입했다.
운명의 슛오프, 상대가 세 발을 연이어 놓쳤다. 양지인은 침착하게 4발을 맞췄고, 4-1로 승리했다. ‘신예’ 양지인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