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남수현도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면서, 한국 세 선수가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수현은 3일(한국시간) 오후 8시52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와 경기에서 승점 6-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남수현은 앞서 상위 라운드에 오른 임시현과 전훈영에 이어 마지막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혼성 단체전을 석권한 임시현은 3관왕을, 전훈영과 남수현은 2관왕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내친김에 금·은·동 석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4강 대진상 임시현과 전훈영이 만나고, 그 반대편에 남수현이 있다. 남수현은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리사 바블랭와 일전을 벌인다.
1세트 남수현은 8점 두 발을 쏘는 등 영점이 흔들렸다. 28점을 따낸 쿠마리가 1세트를 선점했다.
일격을 맞은 남수현은 상대 실수에 힘입어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쿠마리는 6점을 맞추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남수현은 3세트에서 아쉽게 패했다. 28점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쿠마리에 1점 밀려 패했다. 2-4로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수세에 몰린 남수현은 4세트 괴력을 발휘했다. 10점 두 발을 엑스 텐으로 쏘는 등 29점을 올려 27점에 그친 쿠마리를 제쳤다.
운명의 5세트. 남수현이 먼저 10점을 쏴 앞서갔다. 쿠마리는 9점을 기록했다. 남수현은 남은 두 발을 9점, 10점으로 끝내며 매치 승을 따냈다.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