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차 석패, 잘 싸웠다’…女펜싱 사브르, 역대 첫 은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3점 차 석패, 잘 싸웠다’…女펜싱 사브르, 역대 첫 은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2020 도쿄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韓 펜싱 사상 여자 사브르 단체 은메달 최초

기사승인 2024-08-04 03:44:49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을 코앞에 두고 패했다. 그럼에도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전 3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 전은혜가 나서 이번 대회 동메달리스트 올하 하를란과 상대했다. 전은혜는 3-5, 2점 차로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전하영이 2라운드에 등장해 흐름을 전환했다. 율리아 바카스토바를 맞아 압도적인 실력 차를 자랑했다. 무려 7득점을 올리면서 먼저 10점에 도달했다. 한국이 10-8로 역전했다.

이때 최세빈이 5득점을 연달아 내주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세빈은 곧바로 제 궤도를 찾았고, 15-13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은혜가 한국으로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연속 3득점 포함 5-1로 앞섰다. 한국이 4라운드까지 20-14, 6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5라운드, 지난 개인전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던 최세빈과 하를란이 일전을 벌였다. 여기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개시했다. 5점을 내주는 사이 9점이나 올렸다. 한국은 리드를 지켰으나 우크라이나에 25-23,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6라운드 전하영이 5-5 동률을 기록했고, 한국이 30점을 먼저 선점했다.

중요했던 7라운드, 최세빈이 바카스토바와 대결했다. 앞서도 아쉬운 공격을 보였던 최세빈은 연속 실점을 헌납하며 31-31 동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최세빈은 격차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라운드를 5-5 동률로 끝냈다. 

35-3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순간, 전은혜가 8라운드에 나왔다. 전은혜는 코마시추크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총합 40-37, 3점 차로 격차를 1점 벌렸다.

운명의 9라운드, 전하영이 나서 3연속 실점했다. 40-40 동점을 허용했다. 전하영은 기세를 빼앗겼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비록 원하는 금메달은 아니었으나 역대 최초로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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