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전으로 치러진 4강, 역시 접전이었고 슛오프로 결승 진출자가 정해졌다. 승자는 김우진이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오후 8시50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4강 이우석과 경기에서 승점 5-5로 비겼다. 슛오프 끝에 10점을 쏜 김우진이 9점을 기록한 이우석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김우진은 남자 양궁 최초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을 거쳐 이번 대회까지, 김우진은 모두 단체전 금메달 영예를 안았다. 랭킹 라운드 1위 자격으로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임시현과 함께 금을 수확, 파리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다.
그동안 개인전 연이 없던 김우진은 이번 대회 커리어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만약 김우진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다. 또한 한국 올림픽 역대 첫 5개 금메달(진종오·김수녕 4개)을 품에 안는다.
떨어진 이우석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 포디움 입성을 노린다.
1세트부터 두 선수가 팽팽히 맞섰다. 이우석이 29점을 쏘며 28점을 기록한 김우진을 1점 차로 제쳤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2세트도 10점 행진을 벌였다. 이우석이 두 번째 발에서 먼저 9점을 쐈다. 좀 더 안정적으로 활시위를 당긴 김우진이 29-28로 승리했다.
여기서 이우석이 먼저 앞서갔다. 30점 만점, 완벽하게 명중하면서 김우진을 이겼다. 김우진도 10점 두 발을 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만점을 이길 수는 없었다.
4세트 역시 한국 내전다웠다. 두 선수는 모두 29점을 쏘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이우석이 먼저 5점 고지에 오르면서 우위를 점했다.
5세트, 이우석의 8점 실수를 틈타 김우진이 승리했다. 김우진은 29점을 챙기며 27점에 그친 이우석을 제압했다.
운명의 슛오프, 김우진이 10점을 맞췄다. 여기서 이우석이 9점을 기록했다. 승자는 김우진이 됐다. 두 선수는 서로를 안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