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간판 김우진(32)이 한국 올림픽 새 역사를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경기에서 승점 5-5로 비겼다. 슛오프 끝에 10점을 쏴 9점에 그친 엘리슨을 이겼다.
그동안 개인전 연이 없던 김우진은 커리어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한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을 더해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종전 진종오·김수녕·전이경 4개)인 5개를 품에 안았다.
김우진은 1세트 살짝 흔들렸다. 9점을 쏜 뒤 8점을 명중했다. 마지막 발을 10점을 쐈으나 추격이 다소 늦었다. 엘리슨이 29점을 따내 27점에 그친 김우진을 제치고 1세트를 선취했다.
김우진은 2세트 첫 번째 발을 10점으로 장식했다. 이후 8점을 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엘리슨도 8점을 기록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마무리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2-2로 맞선 3세트, 엘리슨이 연속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우진은 세 발 다 9점에 머물렀다. 엘리슨이 29점을 챙기며 3세트를 승리했다.
김우진은 승점 2-4로 위기에 몰렸다. 4세트를 이겨야 하는 상황, 첫 발은 서로 9점을 맞췄다. 여기서 김우진이 연속 10점을 명중했다. 김우진이 승점 4-4 동률을 만들었다.
운명의 5세트, 김우진이 10점을 쏘자 엘리슨이 10점으로 응수했다. 김우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10점으로 똑같이 대응했다. 엘리슨도 또 10점을 쐈다. 김우진은 이에 질세라 30점 만점을 쐈다. 엘리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끝내면서, 승부를 슛오프로 끌고 갔다.
먼저 김우진이 나서 10점을 챙겼다. 엘리슨이 9점을 쏘면서 김우진이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