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메달’ 조영재, 25m 속사 권총 銀…韓 사격 역대 최다 메달 [파리 올림픽]

‘깜짝 메달’ 조영재, 25m 속사 권총 銀…韓 사격 역대 최다 메달 [파리 올림픽]

기사승인 2024-08-05 17:04:15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조영재. 연합뉴스

결승에 깜짝 진출한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속사 권총 25m 결선에서 총점 25점을 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사격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였던 2012 런던올림픽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조영재가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사격도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앞서 조영재는 본선에서 총전 586점을 기록해 전체 29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이에 첫 올림픽에서 상위 6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를 밟았다.

25m 속사 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발을 5개 표적에 연달아 사격하는 종목이다. 결선에서는 ‘4초당 5발’ 사격을 총 8회, 40발 실시한다. 표적별로 9.7점 이상을 명중할 때마다 1점을 얻는다. 먼저 15발을 쏜 뒤, 남은 발은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영재는 첫 시리즈 5발 중 3발을 맞춰 4위에 올랐다. 이어 2시리즈 역시 3득점을 올려 총 6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영점을 잡은 조영재는 3시리즈에서 5점 만점을 달성했다. 총 11점으로 1위에 1점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여기서 조영재가 1위로 등극했다. 중국 왕신제와 리위에홍이 2점에 그친 틈을 타 4점을 올렸고 총 15점을 득점했다. 경기 중반인 5시리즈, 조영재는 역시 4득점을 챙겼다. 19점으로 1위를 지켰다.

이탈리아의 마시모 스피넬라와 우크라이나의 파블로 코로스틸로프가 탈락하면서 4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였다. 조영재는 2점만을 획득하며 2위로 내려왔으나 앞서 쌓아놓은 점수 덕에 생존했고, 포디움을 확정했다.

운명의 7시리즈, 조영재는 중국 두 선수와 경쟁을 펼쳤다. 리위에홍이 23점으로 1위였고, 조영재가 21점, 왕신제가 20점으로 뒤를 이었다. 순위 경쟁을 하던 왕신제가 먼저 3점을 올렸다. 조영재는 3점을 따냈고 은메달까지 확보했다. 리위에홍과 벌어진 점수를 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조영재는 2위를 차지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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