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당기순이익 2012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선보였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8일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3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상반기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2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업황에 대한 시장 우려와는 달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자산관리(WM), 연금 등 플랫폼비즈니스, 해외사업 등 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비즈니스는 연금 자산 38조원, 해외주식잔고 30조원, 금융상품판매잔고 194조원 등 총 423조원의 고객예탁자산을 확보했다. 해외법인은 경상비즈니스 안정세가 강화되며 상반기 세전이익 6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뉴욕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65.6%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트남과 인도법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245.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도법인은 수익 성장과 더불어 리테일 온라인 브로커리지 누적 계좌 수가 2분기 중 150만개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인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과 더불어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글로벌 기준금리 여파로 일부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조정과 재평가 진행 등 악재를 겪고 있었으나, 올 2분기 평가손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보유한 자산이 회복탄력성을 복원해 기존 경상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빠른 수익성 개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