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에 출전한 서건우(20·한국체대)가 판정 번복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기고 8강에 올라갔다.
서건우는 1라운드를 패하고, 2라운드에서 16-16 동점을 기록했다. 동점이 된 라운드에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심판진은 처음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오혜리 대표팀 코치가 강하게 항의하고 심판들이 모여 다시 각 동작을 재검토한 끝에 판정을 번복, 2라운드를 서건우 승리로 인정했다.
기사회생한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30초 만에 연속 8점을 내며 14-1로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 메달이 아직 없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급 우승도 서건우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