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획득에 실패한 우상혁이 실패를 딛고 다음 국제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을 넘어 최종 7위를 기록했다.
2m17, 2m22를 한 번에 통과한 우상혁은 2m27 1차 시기를 실패했다. 하지만 점프 높이는 충분했고, 2차 시기에서 곧바로 성공했다.
이후 도전한 2m31. 우상혁은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날렸다. 번번이 몸이 바에 걸렸다. 우상혁은 매트에 누워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 때 세운 2m35만 넘었어도 동메달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 후 우상혁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준비한 게 아쉽게 끝났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부족함을 다시 느꼈다. 매년 메이저 대회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까지 계속 두드려보겠다”고 후련하게 말했다.
이어 “몸은 가벼웠다고 느꼈다. 근데 따라주지 않는 걸 어쩌나. 계속 마인드 컨트롤했는데 잘 안됐다. 계속 두드리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메달 딴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넨다. 오늘은 내 날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우상혁은 앞으로 준비할 2028 LA올림픽에 대해 “멀게는 4년이지만, 매년 대회가 있다. 내 기량을 쌓아서 LA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스승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님에게 ‘고생했다’ 전하고 싶다. 나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 더 좋은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이런 자리(올림픽)에서 더 보여주길 원했다. 감독님이 나 때문에, 10개월 이상 해외에서 훈련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