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이후 12년만 일냈다…박혜정, 女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장미란 이후 12년만 일냈다…박혜정, 女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인상 131kg·용상 168kg·합계 299kg 성공
체급 재편 후 나온 ‘최중량급 한국 신기록’
2012 런던올림픽 장미란 동메달 이후 12년만 메달

기사승인 2024-08-11 20:40:10
11일 바벨을 들어올린 박혜정. 연합뉴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이 첫 올림픽부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초과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을 들어 올리며 합계 299kg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중국의 리원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박혜정은 ‘레전드’ 장미란(2004 아테네 은·2008 베이징 금·2012 런던올림픽 동)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53kg급 윤진희(동메달) 뒤, 8년 만에 나온 역도 메달이기도 하다.

박혜정은 역도 여자 81kg급 이상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1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전 경쟁력도 입증했다. 박혜정은 최대 적수인 중국의 리원원은 넘지 못했으나, 뜻깊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1차 시기 123kg에 도전한 박혜정은 힘찬 기합과 함께 바를 잡았다. 이어 깔끔하게 성공한 뒤 미소를 보였다. 박혜정은 2차 시기에 127kg에 도전했다. 침착한 표정을 보인 박혜정은 127kg을 성공한 뒤 크게 포효했다.

‘우승 후보’ 리원원이 1차 시기에서 130kg를 성공하자 박혜정은 마지막 시기를 131kg으로 올렸다. 곧바로 바벨을 들어올린 박혜정은 중심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극복하고 균형을 잡았다. 심판진도 만장일치로 성공을 인정했다. 131kg은 체급 재편 후 나온 ‘최중량급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박혜정이 태국 월드컵에서 세운 130kg이었다.  

인상이 끝난 시점, 박혜정은 131kg으로 2위에 올랐다. 리원원이 136kg으로 1위, 영국의 에밀리 캠벨이 126kg으로 3위에 위치했다.

11일 포효하는 박혜정. 연합뉴스

용상 첫 시도에 163kg을 신청한 박혜정은 깔끔하게 바벨을 들었다. 박혜정은 2차 시기마저 168kg을 거뜬히 들어 올리며 개인 최고 기록 타이를 세웠다. 

하지만 ‘경쟁자’ 리원원이 너무 강했다. 리원원은 용상 1차 시기 167kg을 무리 없이 통과하며 합계 첫 시도 만에 303kg을 돌파했다. 이어 리원원은 173kg도 거뜬하게 성공하면서 1위를 굳혔다.

박혜정은 은메달을 따내며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 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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