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일부 해외 팬덤에서 음주 운전을 연상케 하는, 이른바 슈가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 슈가 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운전 중 술병을 든 모습을 찍어 올리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진들과 함께 “언제나 슈가를 지지한다” 등의 응원 문구도 덧붙였다.
진위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이들을 진짜 팬으로 보고 도 넘은 팬심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사이에선 조롱을 위해 팬을 가장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팽배하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였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당시 경찰은 슈가가 방탄소년단 멤버임을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만취 상태였던 만큼 경찰은 음주 측정만 마친 뒤 귀가시켰다. 그가 몰았던 전동스쿠터도 압수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슈가를 소환해 조서 작성을 비롯해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쟁점은 슈가의 정확한 음주량이다. 맥주 한 잔을 마셨다는 슈가의 진술과 달리 실제 측정된 수치가 높은 만큼 음주량을 다시 따져볼 예정이다. 현재 슈가는 혈중알코올농도 0.2%를 넘긴 가중처벌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이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2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외에도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해 행정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슈가가 새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슈가는 사건 축소 의혹에도 휘말린 상태다. 당초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 모두 처벌 수위가 더 낮은 전동킥보드를 탔다고 입장을 알려서다. 이들이 500m가량 운전했다는 주장과 달리 더 먼 거리를 주행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경찰 출두를 앞둔 슈가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