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전문 체육인의 월평균 수입은 169만 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협업해 도내 70개 종목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을 통해 1276명의 체육인을 대상으로 체육인 기회소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설문결과 도내 전문선수 응답자 165명의 월평균 수입은 169만 원이라고 응답했고, 이중 대학생 선수는 115만 원,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1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전문선수의 97%가 경기도의 기회소득 정책 실시에 동의했다.
또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8.9%인 1262명이 본연의 운동과 지도자활동 외에 사회기여 등 추가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체육인 기회소득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목표로 하는 전문선수의 경우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직장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등이 주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제도가 설계됐다.
경기도내 시군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훈련비와 용품구입비 등에 충당하도록 연간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것으로, 개인별 소득인정액이 2024년도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현재 조례 제정과 예산확보가 완료된 광명시가 이달 30일까지 접수 중이며, 시범사업 참여가 확정된 화성·시흥·파주·김포·의정부·광주·양주·오산·이천·구리·포천·양평· 동두천·과천·가평·연천 등 16개 시군은 지자체별 공고에 따라 9~10월 기간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시범사업 실시로 얻은 체육인 기회소득 접수 현황과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대상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며, 체육단체와 함께 온라인 체육활동 플랫폼 개발, 재능기부 활성화 등 체육인 사회기여 확산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육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경기도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김선우 선수가 포함된 근대5종 등 비인기 종목 위주의 직장운동부 1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육인 기회소득을 통해 비인기종목 선수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하여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