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암표 근절에 앞장선다.
13일 하이브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티켓 플랫폼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얼굴 인증 암표 방지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전날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3사는 암표 및 불법 양도 등 티켓 부정 거래를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다각도 협력을 약속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며 생체정보 인증 방식인 얼굴 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의 모회사다. 하이브는 이들 회사와 협력을 통해 얼굴 인증 기술로 암표 방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공연 주최사로서 해당 솔루션을 티켓 구매 및 공연장 입장을 위한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본인 인증에 필요한 절차와 시간을 대폭 줄이고, 불법적으로 티켓이 판매·유통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협약은 암표 근절을 위해 핀테크, 티켓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3사가 처음으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공연 관람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전 세계 팬들이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가 가진 기술 역량을 발휘해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안면인식 기술을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공연 입장 시에도 카메라 앞을 지나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을 위해 장시간 줄을 서야 했던 관람객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