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호동 회장은 이날 농협 창립 제 63주년을 맞아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농해수위 국회의원, 농업인 단체장, 조합장 및 임직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원 서광농협 김영하 조합장과 농업인 황성모씨(울산)가 철탑 훈장을, 경북 신녕농협 이구권 조합장과 농업인 윤해용씨(경남)가 포장을 받는 등 15명이 정부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범농협 26개 소는 우수한 경영성과로 창립기념 표창을 수상했다.
농협은 참석자에게 기념품으로 쌀(백미)을 제공하고, 쌀 가공식품시식 행사를 함께 진행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강 회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을 위한 농협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4가지 핵심 가치를 설명했다.
강 회장은 국민에게 사랑 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과 나눔활동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먹거리부터 금융까지 국민과 농업인에게 최고의 만족을 드리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취임 후 130여곳이 넘는 재해현장과 농업 생산현장을 다니며 농업인의 절박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위해 재해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고, 농가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13조원 수준인 무이자자금을 20조원까지 늘려 농축협 경제 사업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회장은 “상호금융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사은품과 사회공헌활동에 쌀과 쌀 가공품을 적극 활용하고 수출도 확대하겠다”며 “한우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사료가격 인하 등 농가 지원방안을 마련해 한우 가격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소멸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위기는 농협 존립기반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으로 나아가는데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