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을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의 시가총액이 1500억원 넘게 증발했다.
14일 낮 12시 기준 JYP엔터 주가는 5만400원을 나타냈다. 전일(5만4600원)보다 4200원 떨어졌다. 지난 4일 52주 최저가(4만8300원)에 다가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분기에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성과를 낸 ‘어닝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로 인한 결과다.
JYP엔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57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9%, 79.6% 떨어졌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216억원)보다 67%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 주력 아티스트 IP의 활동 공백으로 인한 결과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앨범 및 굿즈 매출이 줄고 해외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어닝쇼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신인 두 팀이 데뷔 예정인 데다 신규 레이블 이닛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만큼 하반기에도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날 향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기관과 외국인이 다량 매도에 나서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한편 JYP엔터 외에도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논란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시가총액 7조원대도 깨졌다.
SM엔터는 실적 부진과 주가 관련 경찰 조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저연차 가수들의 초기 비용이 책정되며 JYP엔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 증가한 2539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31% 떨어진 24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