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 없이 담담…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모두 인정

반론 없이 담담…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모두 인정

기사승인 2024-08-19 10:35:50
지난 5월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가수 김호중의 모습. 연합뉴스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에서 김호중의 1심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김호중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앞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입장을 유보한 것과 대치된다. 변호인은 음주 사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5월24일 구속 수감돼 호송차로 향한 김호중의 모습. 연합뉴스

2차 공판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10분도 안 돼 끝났다. 팬들은 일찌감치 법원을 찾아 방청석을 선점했다. 지난 공판처럼 눈물을 흘리거나 읍소하는 팬은 없었다.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돼 혐의 인정 후 별다른 쟁점 다툼이나 반론없이 재판은 마무리됐다. 

팬덤은 여전히 굳건했다. 30~40명에 달하는 팬들이 법정에 입장하겠다고 성화였다. 지방에서 올라온 ‘아리스’(김호중 팬덤명)도 있었다. 법원 직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법원에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10명 넘는 팬들이 입장을 못 해 안달복달했다.

혐의를 시인한 만큼 법원이 어떤 형량을 선고할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증거 기록 검토 후 다음 달 30일 결심 공판을 열 예정이다. 결심에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이뤄지며, 재판부가 선고일을 결정한다.

지난 5월21일 경찰에 출석했던 김호중의 모습. 연합뉴스

김호중은 지난 5월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압구정 2차선 도로에서 주취 상태로 자신의 SUV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로 택시 기사는 전치 2주를 진단받았다. 김호중은 사건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도주해 경기도 구리 한 호텔에서 머물다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최초 조사에선 매니저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추궁 끝에 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사실 등 범행을 인정했으나,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그를 구속했다. 현재 법원은 김호중의 구속 기간을 오는 10월로 두 달가량 늘린 상태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선고 공판까진 구속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결심 공판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김호중의 선고일은 오는 10월말께로 예상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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