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관 출신 작가의 에세이가 출간 돼 화제다. 경상도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시, 국회 등에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무던하고 담담하게 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진지하게 또 치열하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디뎌온 그의 철학들이 담겼다.
글쓴이인 최창민 작가는 1982년생으로 최근까지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동국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국회와 서울시, 이외 공적 기관 등에서 오랜 기간 일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삶의 고비마다 느낀 불안감과 조급함, 초조함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담담히 서술한다.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언론인의 꿈을 꾸며 도전한 20대 청년시절 고민의 흔적과 정치권에 발을 딛게 된 계기, 국회 보좌진들이 겪는 고충들까지 흥미롭게 담고 있다.
책은 여섯 장으로 구성됐다. 사회초년생 20대 때 겪은 작지만 소중하지만 깨달음을 적었다. 삶의 전환점에 대한 이야기로 언론인을 꿈꾸던 그가 국회로 발길을 돌린 이유를 밝히고 있다. 2장 ‘반추’는 그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다. 불안감의 원인이 가정환경에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3장 ‘시작’은 직업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큰 영향을 미쳤는지 경험을 위주로 썼고, 노무현 대통령과 권영길 전 국회의원에 대해 겪은 이야기다.
4장 ‘서울’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정책사업을 펼쳤는지 서술한다. 사람의 자립과 마음건강을 위해 좋은 정책이 왜 필요한지 강조한다. 5장 ‘일’은 국회에서 일하면서 겪은 승리와 패배, 자존심 문제, 경제적 고민 등을 풀어낸다. 평정심 유지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고군분투다. 모두 삶을 고민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6장 ‘그럭저럭 내 삶’에서는 나를 어떻게 바로 세우고 내 마음을 어떻게 지킬지, 자존감과 평정심을 어떻게 유지할지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저자가 직업적 가치관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엿볼 수 있다.
최 작가는 책을 통해 “나의 삶을 위안하고,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