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각 지자체가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적 향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정주여건(문화적 불평등 해소))제공 또한 평가받고 있다.
당진시도 이 같은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문화적 불평등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과 문화적 기회균등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미 확립된 권력과 지위를 가진 집단(기득권층)에 편중된 예산 배정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21일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집행부가 문화적 축제나 행사를 추진하는데 있어 주관 및 주체를 일원화 시키지 않은채 기존의 관행대로 각 단체별,행정구역별로 나눠 예산을 집행하거나 사용목적과 부합하지 않거나 질적인 부분에 있어 평가 이하 수준의 행사에도 보조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지역의 각 문화단체가 집행부로부터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명목으로 지원받는 보조금이 올해 56개 단체 23억 원에 이른다.
시는 협회·학회 등의 단체가 저마다 합당(자부담 7~10% 비율)한 논리를 펴며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을 통해 공모사업 형식으로 예산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또 의원사업비 명목으로 도매칭 사업 23개 9억 원이 축제·행사로 배분되거나 지역현안과 무관한 사업에도 6개가 들어가는 등 집중과 선택이 시급하다.이런 와중에 23개 항목 중 3개는 시의회에서 삭감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는 당진시 소속 도의원이 의원 사업비를 전체 시민을 위한 사업보단 일부 특정 문화·예술 단체(음악제,전시회,함축적 언어를 표현하는 단체)의 행사에 2억 원 가량을 본예산과 1회 추경에 올렸다.
이에 심의에 나선 기초의원들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며 삭감 및 재상정을 반복하는 촌극이 벌어 지기도 했다.
그 당시 집행부는 이 같은 문화적 행사·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화를 꾀하기 위한 대안으로 문화재단 이사장(민간)체제에서 이사장(시장)으로 전환하며 그 아래에 대표(전문경영인)를 공모로 뽑는 시스템 구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의회는 문화연대측의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적 결정이라는 의견에 뜻을 같이하며 부결 결정(봉합시 까지)을 내렸다.
이런 와중에도 문화재단은 단일 기관으로는 전국 유일 순수 25~30억 원(국립 발레·합창·오페라단)의 국비를 따내기도 했다.
올해 충남도 시·군 축제 일정표에 따르면 천안시의 제20회 천안 흥타령 춤축제(도비 3억원)29억 원,보령시 제24회 무창포 바닷길 축제(도비 4000만 원)2억9000만 원,아산시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도비 6900만 원)18억 원,서산시 제21회 서산 해미읍성 축제(도비 1억 원)16억 원, 논산시 제26회 논산 딸기 축제(도비 3억 원)14억 원 등에 당진시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로 도전장을 내며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워나가기 위해 도비나 국비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를 실현키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동시에 방문객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기관이 상호협조 한다면 큰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축제추진위원회,문화재단,개발위가 책임있게 주관 및 주최하며 집행부와 의회(광역·기초의원)가 힘을 실어주는 시스템이 전재 조건이 됐다.
한편 당진시는 의회가 전반기를 마감하고 하반기 원구성을 새롭게 한 만큼 전반기를 능가하는 초당적인 협치를 발휘해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를 만들어 내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