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22일 군의 한 관계자는 전날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했다"며 "영토와 국민 재산 보호를 위해 정례적으로 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영토수호훈련’은 군 당국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에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을 말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독도방어훈련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선 네 차례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1년에 두 번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지침이어서 올해 안으로 한 번 더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독도방어훈련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됐으며, 해군과 해경 함정이 참여했다. 해병대 병력의 독도 상륙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처음 시행된 독도방어훈련은 2003년 이후에는 매년 두 차례로 나눠 정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이 알려질 때마다 일본은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현 정부 들어 진행된 독도방어훈련이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 것도 일본의 이런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서도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외무성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