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손자회사인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사업다각화 목적이며 유동성 위기 탓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 매수자를 찾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1년에 인수한 수처리 업체로 현재 스페인·브라질·멕시코 등 7개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 모회사는 GS건설 자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이다. 기업 가치는 1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회사 매출액은 2018년 2310억원, 2019년 2880억원, 2020년 2950억원, 2022년 4050억원이다. 이 기간 매출총이익은 630억원, 780억원, 900억원, 900억원, 108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처리는 대표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
알짜배기 회사 매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재무건전성 회복에 무게가 쏠린다. 인천 검단 공동주택 전면 재시공 비용으로 생긴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함이 아니냐는 것이다. GS건설은 전면재시공 수습비용 5524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3885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순차입금비율도 오름세다. 순차입금비율은 전체 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순차입금 비중이다. 순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을 낮추기 때문에 경영 안전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GS건설 순차입금비율은 2022년 34%, 2023년 52%,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3.5%다.
GS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부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는 매수자를 찾고 있다”라면서도 “(자회사 매각은) 사업 다각화가 목적이고 대부분 유동성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분 전량을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고 경영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며 “지분을 팔아서 다른 사업을 더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베이터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 매각 건은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GS엘리베이터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게를 두자면 매각이 맞는 것 같은데, 매각을 할지, 투자자를 더 받을지(를 고민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