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동산 대책 영향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

한은 “부동산 대책 영향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

기사승인 2024-08-22 13:54:1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한국은행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동결 배경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방문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세계 경제는 불확싱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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