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 주행한 신차가 시동이 꺼졌는데 수리비만 2200만원이 나왔습니다.
볼보 트럭 차주/아직 제가 운행도 한 번도 못 하고 지금 계기판 킬로수 500km 안 뛰었어요. 그 차를 저한테 1900만원 부가세 포함해서 2200만원 지불하고 가라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가는 거죠. 제가 볼보에서 신차를 구매하고 특장 업체에다가 윙 제작을 맡기고 제작이 완료돼 출고하러 갔는데 차가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특장 업체에서 그 배터리 점프 충전하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한번 튀었어요. 그러고 난 뒤에도 시동이 계속 제차 걸리지 않아서 천안 사업소로 견인해서 거기서 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못 찾은 거죠. 정확히 한 달 정도 소요됐어요. 원인을 밝히는데. 그 과정에서 수리비가 한 1900만원이 나온 거예요. 거기에서 이제 세부 내역을 보니까 제네레이터 발전기를 10개를 교환을 하고 그다음에 저는 당연히 신차기 때문에 보증 수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이틀 만에 보증 수리가 안 되고 유상 수리가 된다고 얘기를 했고 이제 저는 특장 업체에 과실이 있으면 특장 업체에서 수리비를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전혀 신경을 안 썼어요. 근데 특장 업체의 잘못이라는 걸 볼보 측에 요구했는데 주지도 않고…. 그리고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 답도 내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수리비만 계속 청구하고 차를 천안 사업소에서 잠가버리고 반출을 안 해주는 거죠.
조은비 기자/그러면 지금 천안 사업소에 입고가 된 지 얼마나 된 거예요?
볼보 트럭 차주/지금 한 달이 넘었죠. 이 수리가 되면서 제가 일을 한 달을 밀어놓은 상태예요. 원래 7월 1일부터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볼보 측에서 차를 아예 그냥 잠가버리고 안 내주니까 저는 이제 그것도 불투명한 거죠. 그럼 제가 이 차를 구매할 이유도 없었고 특장 포함해서 2억이라는 돈을 주고 차를 구매했는데 아직 제가 운행도 한 번도 못 하고 지금 계기판 킬로수로 500km도 안 뛰었어요. 그 차를 저한테 1900만원 부가세 포함에서 2200만원을 지불하고 가라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가는 거죠.
박병일 명장/제네레이터가 한 번 교환하는 거지 무슨 10번을 교체해? 자기네가 원인을 못 잡은 거지. 어떻게 발전기 10번 교환해요. 말이 돼요? 아니 폐차할 때까지도 발전기 2번이나 3번 교환하는 게 전부인데 자기네가 못 찾아서 계속 발전기만 교환한 거 아니야. 그러면 왜 열 번을 교환했다가 나올 거 아니야. 부품이 불량했다든가 아니면 원인을 못 찾아 그랬다던가 그러면 자기네가 잘못이지 기술이 부족해서 그걸 차주한테 청구하면 안 되죠.
조은비 기자/처음에는 5년 보증 수리 기간인 줄 아셔서 좀 안심하고 입고를 하셨을 텐데 그 기간 내더라도 볼보 자사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청구비를 부담하셔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떠셨어요?
볼보 트럭 차주/황당했죠. 일단은 당연히 신차고, 아직 운행도 한 번도 안 했고 제 입장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장 업체의 문제인지 볼보의 문제인지 저는 관심이 없어요. 나는 볼보를 믿고 차를 샀고 나는 새 차니까 당연히 보증수리가 된다고 생각한 거고 볼보 측에서는 우리 차의 자체 문제가 아니라 외부 업체에서 점프했기 때문에 점프를 한 주체가 특장 업체이기 때문에 특장 업체의 과실이라고 주장해 버리면 거기에 대한 인간관계를 명확하게 볼보에서 밝혀주는 것도 아니에요. 명확하게 답을 준 것도 아니에요.
특장 업체/볼보 트럭 본사는 저희 거래처에요. 1번, 2번 순위의 거래처라서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저희도 조심스러움이 양쪽 다 있는 부분이에요. 고객님도 저희 고객님이고 볼보도 사실 저희 고객이거든요. 근데 천안사업소는 예외에요. 천안사업소는 개인사업자들이에요. 천안사업소에서 얘기하는 게 이 문제가 원인이 발생한 이유는 (배터리)플러스 마이너스를 바꿔서 연결했다 예요. 플러스 마이너스를 바꿔서 연결하면요, 연기가 납니다. 양쪽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고 양쪽 차량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저희가 점프 뛴 차량은 문제가 없어요. 지게차는. 그 비용을 또 차주님한테 저희한테 모두 다 부담하라. 이거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가장 을이거든요. 볼보에서 그렇다면 저희는 따라야 하는 거예요 사실. 그 부담을 해야 되는 게 정당하다면 정당하고 맞다면 응당 지급해 드리는 게 맞습니다. 여지까지 지급도 해왔었고요. 저희 문제라는 게 확인이 다 되면요. 요번 건 같은 경우에는 약간 서로의 의심도 들고 과정에 들어간 비용들이 너무 과도하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 거죠. 저희 입장에서.
조은비 기자/앞으로 계획을 어떻게 끌고 가시는지?
특장 업체/저희는 만약에 고장 난 부품들을 받을 수 있다면 차주님과 우리도 같이 지급보증을 할 테니 부품을 다오. 부품을 달라고 얘기한 것도 그 부품들을 가지고 나와서 좀 외부 기관에 맡겨서 이게 왜 이렇게 고장 났는지 원인이 파악되면 확인이 되면 우리가 이걸 네고 없이 그냥 시원하게 결제할 수 있다. 근데 그런데도 (부품을) 못 주겠다고 하는 사업소의 입장이고요.
조은비 기자/사장님 제가 본사 측이랑 통화를 했는데요.
천안 사업소/그쪽하고 얘기하세요. 저희는 얘기 안 해요.
조은비 기자/아니 본사 측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천안 사업소/알고 있어요. 담당자 통화도 했잖아요.
조은비 기자/그 담당자 말고 볼보트럭 본사요.
천안 사업소/그러니까 본사의 담당자랑 통화하신 걸 알고 있거든요. 그쪽하고 얘기하세요. 통화하신 분하고.
조은비 기자/근데 저 궁금한 게 신차를 구매했는데 보증 수리 기간이 5년인 줄 알고 구매를 했는데 지금 이렇게 차를 못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걸 보시고 어떤 생각 하시는지.
트럭 차주들/답답하죠.
트럭 차주들 / 이렇게는 안 해요 솔직히. 그냥 공장을 가더라도 이렇게까지 안 해요
조은비 기자/근데 만약에 운전자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냥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트럭 차주들/방법이 없죠.
트럭 차주들/차 가진 사람들이 항상 약하기 때문에 이런 기업에 지는데 이걸 어떻게 싸워서 이겨야 해.
트럭 차주들 / 그리고 여기서 고친 것은 다른 서비스에서는 또 안 돼요. 여기서 차를 고쳤는데 지역이 좀 멀리 있으면 가까운 지역에서 보증 수리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군산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수리) 안 해주려고 그래요.
볼보 측은 쿠키 뉴스의 취재 요청에 서면 인터뷰만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서면 답변을 통해 볼보 측은 보증 수리에 관한 내용은 품질 보증서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량 출고 시 에러 코드가 없었다는 것과 특장 업체에서 배터리를 연결한 시점부터 결함이 발생해 특장 업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발전기를 열 개나 교체한 인과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볼보 트럭 차주/제 차를 두고 수리가 다 됐는데도 갖고 나가서 일을 못 한다는 게 지금 저는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고요. 저는 끝까지 싸울 생각이고요. 지금 소송까지도 준비하고 있으니까 저같이 똑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하고요. 천안 사업소의 기술력이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진짜 차의 문제가 있는 건지 명확하게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만큼 해명해 주시는 게 이 사건에 있어서 종결을 지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억에 달하는 신차를 구매하고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부 값과 수리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 차주는 애타는 마음으로 주차된 차량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