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5억원) 대비 47.3%(9546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26.9%(1조126억원) 줄어든 2조7531억원을 기록했다. 경제사업부문은 농·수산 판매 수익 등으로 적자규모가 소폭 축소된 1조6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744조원으로 전년 말(726조5000원) 대비 2.4%(17조5000억원) 늘었다.
총 여신은 51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7%(3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1%(9조원)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4.2%(11조2000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637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18조원) 불어났다.
연체율은 4.38%로 같은 기간 1.4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9%로 같은 기간 0.46%p, 기업대출 연체율은 6.46%로 2.15%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1%로 같은 기간 1.40%p 뛰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5.9%로 같은 기간 12.8%p 하락했으나 요적립률(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은 8.01%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실적 악화에도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