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文 전대통령 딸 검찰 수사에 “정치 보복” 반발

李, 文 전대통령 딸 검찰 수사에 “정치 보복” 반발

기사승인 2024-08-31 17:00:54
문재인 전 대통령. 쿠키뉴스 DB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발했다.

31일 이재명 대표는 SNS에 글을 올리고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다혜씨의 태국 이주에 부담한 금전 지원이 있었는지를 두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검찰은 다혜씨가 아닌 남편 서씨에 관한 수사만 이어왔다. 서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세 차례 진행했고, 지난 1월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다혜씨에 관한 강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지검은 지난 30일 다혜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씨의 금융 계좌도 추적했다.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해 논란이 일었다. 서씨가 항공업 관련 경력이 없던 만큼 이 전 의원과 서씨 사이 대가성이 오갔는지 의혹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부터 7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검찰에 진상 규명을 해달라며 고발장을 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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