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예능 ‘데블스 플랜’이 시즌 2로 돌아온다. 일주일 합숙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참가자들 중 최고의 두뇌를 가려낸다는 내용은 같다. 이 일주일 동안 합숙하며 내용은 같다. 여기서 출연진을 14명으로 늘리고 이전 시즌보다 규모를 대폭 키웠다. 게임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일 넷플릭스가 비밀리에 공개한 ‘데블스 플랜2’ 세트장에서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으로 게임 개발팀 꾸려… 장기화 초석 담아”
정종연 PD는 ‘데블스 플랜2’ 연출에 앞서 서바이벌 게임이 가진 전근대적 요소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들이 이뤄지는 게임동을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 콘셉트로 꾸몄다. 시즌 1 당시 600평짜리 스튜디오를 빌렸다면 시즌 2는 1000평 규모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세트장을 짓는 데만 8주가량이 걸렸다. 프로그램 기획엔 6~7개월 정도를 쏟았다. 출연자가 숙식하는 생활동은 상하수도 시스템까지 갖췄다. 설비보다 더 돋보이는 건 게임의 질적 향상이다. 그의 과거 연출작인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원들이 게임을 함께 개발하며 정교함을 더했다.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꾸렸다”며 “장기화의 초석을 담았다”고 했다.
“출연진 다양하게 꾸려… 예상과 13.8% 일치해”
가장 궁금증을 더하는 건 출연진이다. 현재까지도 출연진은 베일에 싸여 있다. 정종연 PD는 기본적인 게임 실력과 두뇌 능력, 성격 분포까지 고려하며 플레이어를 선발했다. 가장 중심에 둔 가치는 다양성이다. 비슷한 구도나 스토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정종연 PD는 “시즌 1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출연자 선정부터 규칙의 세부 내용까지 다른 방향이 될 수 있게끔 준비했다. 결과물도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양성의 재미를 믿고 진행한 덕에 내 예상과 13.8% 정도 일치하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다음 시즌 또 나오길…예능계 ‘오징어 게임’ 목표”
현재 ‘데블스 플랜2’는 녹화를 모두 마친 상태다. 편집 등 후반 작업을 마치면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을 촬영하며 욕심과 야망의 그릇이 각자 다르단 걸 느꼈다”면서 “우승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잘하고 싶은 사람과 우승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귀띔했다. 녹화 내용에 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도 했다. 정종연 PD는 “‘오징어 게임’처럼 되면 좋겠다”며 “계속 다음 시즌이 나오는 예능이 되는 게 바람”이라고 염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