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고 새판을 짠 가운데 잡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전날 SNS 계정에 다시 글을 올리고 어도어를 향한 재반박에 나섰다.
신 감독은 이날 게재한 새 입장문에서 “당시 제작을 위해 모인 3사는 팬들을 위해 디렉터스 컷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공개하기로 합의했으나 어도어의 현재 경영진은 돌고래 유괴단이 이를 무단 게시했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상관도 없는 제3자를 끌어들여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어도어가 ‘2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 내용 증명을 보내고 위약 벌로 용역 대금의 2배를 청구했다’는 협박을 지난 1일 저녁에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신 감독은 “당시 합의 사항도 모르면서 왜 돌고래유괴단을 계약 위반 및 허위 사실 유포자로 만드냐”며 “내가 (민희진 전 대표를 위한) 탄원서를 써서 이러는 건지, 하이브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거절해서인지, 뉴진스 지우기에 나선 것인지 모르겠으나 더러운 언론 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날 자신이 연출한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로 뉴욕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들의 갈등은 이틀 전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뉴진스와의 작업물이 사라지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신 감독이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하자 어도어 측은 “광고주와 협의 없이 무단 게시해 과거에도 이견이 있었다”, “뉴진스 관련 저작권이 있는 어도어 공식 채널에 게재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 컷(감독 편집판) 영상을 게시 중단 요청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은 현재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 겸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새 대표로 선임했으나, 민희진 전 대표는 이에 반발했다. 어도어로부터 제안받은 뉴진스 프로듀싱 계약 역시 두 달 남짓한 초단기 계약이고, 내용 역시 독소조항으로 가득하다는 게 민희진 전 대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