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국민들이 외국에서 당하는 사건 중 분실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만5769명이 해외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만1323명에 비해 39.3% 증가했다.
사건·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분실 사고가 5618건(3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절도 2716건(17.2%), 사기 1003건(6.4%), 실종 의심 714건(4.5%), 교통사고 694건(4.4%)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폭행·상해(584건·3.7%)와 강도(140건·0.9%), 강간·강제추행(105건·0.7%), 납치·감금(98건·0.6%), 살인(22건·0.1%) 등 강력 범죄도 적지 않았다.
홍 의원은 “피해자들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위해 정부가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