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여중, 내년부터 남녀공학 전환…학령인구 감소 여파

송곡여중, 내년부터 남녀공학 전환…학령인구 감소 여파

기사승인 2024-09-24 10:25:38
서울시교육청. 사진=유민지 기자

서울 송곡여자중학교가 개교 55년만에 2025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신입생이 줄어들며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송곡여중이 2025년부터는 처음으로 남학생이 입학하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송곡여중은 1970년 3월 3일 개교 후 2024년까지 52회의 졸업식을 통하여 총 1만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사립 여자 중학교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배치의 어려움, 인근지역 남학생 원거리 배정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송곡여중 남녀공학 전환 인센티브 지원 방안 협의, 행정예고 등의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추진 중인 교명 변경을 마무리하면 2025학년도부터는 처음으로 남학생이 입학하게 된다.

남녀공학 전환에 따라 송곡여중은 시교육청으로부터 3년간 매년 2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비하여 교육과정 프로그램 개발, 수업방법 개선, 교사들을 위한 성인지 교육, 남학생 감정코칭 연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지원도 이어진다. 동부교육지원청에서도 분야별 컨설팅, 환경개선 지원, 홍보 업무지원 등으로 송곡여자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석주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송곡여자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으로 동부 3학교군 내 안정적인 학생배치, 인근 남녀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 및 지역별 학생 과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부교육지원청에서는 앞으로도 관내 단성 학교(7개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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