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KB금융에 대해 견조한 펀더멘털과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추진을 바탕으로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24일 SK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8만3600원이다. 아울러 KB금융의 올해 지배순이익을 4조8702억원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하락 국면에도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긴 자산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보유하고 있어 금리 하락 시 NIM 하락 속도가 느리다”면서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업권의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를 크게 상회하며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자본 규제 강화에도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K증권 측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최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언급됨에 따라 향후 발표될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서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성장 등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주주환원을 결정하되 지속적인 주주환원율이 확대되는 방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