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과학고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에서 바로 의대에 가지 않아도 향후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 총 5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3.4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과 동일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기북과고로 8.08대 1을 보였다. 이어 한성과고 4.71대1, 세종과고 4.01대1, 인천진산과고 3.69대1, 울산과고 3.43대1로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과학고는 △서울권 한성과고 4.71대1(지난해 4.66대1) △경인권 경기북과고 8.08대1(지난해 8.90대1) △지방권 울산과고 3.43대1(지난해 2.93대1)로 집계됐다.
향후 과학고 지원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의 평가다. 새 대입제도는 오는 2028년부터 적용되는데, 학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며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개편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내신에서 불이익이 없어지고, 수능 또한 과고생에게 큰 불이익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준비했던 학생들은 그대로 과고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과학고 지원 역시 의대 증원 규모 불확실성이 커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임성호 대표는 “과고 지원 후 의대 입시에는 불이익이 있지만, 과고생들이 수학, 과학, 영어 모두 중요과목에서 최상위권”이라며 “사실상 국어 한 과목만 준비하면 수능도 큰 문제가 없기에 과고 진학 후 의대 진학은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상황판단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고 진학 후 서울대 등 이공계 진학,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 진학 후에도 충분히 의대 진학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시 과고 졸업 후 의대 진학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