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논술고사의 특징
수능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논술 경쟁률은 수능 이후에 치르는 대학의 논술 경쟁률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수능 전 논술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합격의 문이 조금은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3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가지고 있고 올해 연세대나 성신여대의 경우 작년보다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전 논술 고사를 치르는 9개 대학은 크게 ‘일반적인 인문/수리 논술’을 치르는 가톨릭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 6개 대학과 ‘교과/약술형 논술’을 치르는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 상명대의 경쟁률이 71.61로 가장 높았는데, 상명대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수능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교과/약술형 논술이기에 수험생들이 도전하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논술 유형이라는 점도 높은 경쟁률이 나타난 이유로 추정된다.
‘수능 전’ 논술고사 준비
1. 촉박한 시간, 실제 논술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자!
그동안 준비해 왔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 논술 시험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공부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아야 한다. 또한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제한된 시간 속에서 본인의 역량을 100% 발휘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실제 대학 논술고사를 본다는 마음으로 희망 대학의 답안지 양식을 활용해 실제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 논술 준비의 바이블,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반드시 활용하자!
기출문제나 대학 모의논술 문제를 놓고 실제 답안 작성을 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과거에 출제되었던 문제를 얼마나 잘 풀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 아니라, 해당 대학의 논술 출제경향과 특징, 출제빈도가 높은 영역 등을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논술 가이드북과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 등을 활용하면 된다.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이나 논술 해설 영상을 꼼꼼히 파악해 본인이 놓친 부분이 있는지 꼭 확인하자.
3. 논술 준비에만 올인? 수능과 함께 준비하자!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학생의 대부분이 자신의 교과 성적보다 상향해서 수시 지원을 했거나, 모평 성적보다 상향해서 정시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논술전형에서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논술 준비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준비 방법은 경우에 따라서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서울시립대, 연세대와 같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성신여대와 홍익대의 경우처럼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정시 지원도 준비해야 하므로, 논술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논술과 수능 준비 시간을 적정하게 배분해 수능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능 전 논술은 준비 기간이 촉박하고, 수능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논술과 수능에 대한 기대감을 비교하며 스스로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짧은 기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논술고사 기출 문제와 예시답안 등을 살펴보면서 대학별 답안 작성 요령을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