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타이밍?…KB금융 등 밸류업 탈락주에 쏠린 눈

매수 타이밍?…KB금융 등 밸류업 탈락주에 쏠린 눈

기사승인 2024-09-27 06:00:07
KB금융그룹 

KB금융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밸류업 지수 편입 좌절로 흔들렸지만 ‘기우’였다. 이들 종목은 지수 확정 이틀 만인 26일 반등했다. 기초 체력이 단단한 만큼 다음 지수 편입이 가능하리란 확신이 시장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도 ‘아웃사이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3.97%), 하나금융지주(5.55%), 삼성생명(2.14%)은 전날(26일)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밸류업 지수에서 모두 탈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우수기업 투자유도를 위해 코스피 상장사 67개사, 코스닥기업 33개사 등 100개사를 선정, 지수로 묶었다.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 편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주환원은 △2년 연속 배당실시 △자사주 소각 유무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기준에서 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시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업종은 다수 편입됐다. 

증권가는 그럼에도 배제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본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환원 정책을 활발히 펼친다면 지수 편입이 가능하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KB와 하나금융은 10월 밸류업 공시가 예정됐고 삼성생명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 회사 모두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 한다”며 “증권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KB금융은 금리 하락에도 안정적으로 NIM(순이자마진)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ROE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업계 내 가장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로 지속적인 주주환원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총액기준 균등 배당으로 주주환원 규모의 하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2분기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관해서는 “조달 측면의 강점과 주주환원에 기반을 둔 자본 활용에 기대감이 든다”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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