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5.6% 상향했다. 인적 분할을 하긴 했지만 성장성이 다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 방산 부문 성장성이며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적과 수주잔고 모두 성장성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방산·항공 우주분야에 집중하고자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 개 자회사를 신설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아래 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 분할 비율은 9 대 1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26일)까지 인적 분할로 한 달간 거래 정지에 들어갔다가 오늘(27일) 재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과 수주에서 최근 두각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 357% 급등했다.
주력인 방산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2%, 1089% 늘었다. 2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이다. 최근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자주포 계약을 체결했다.
장 연구원은 “실적은 수출 사업이 매출로 인식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률은 2023년과 비교해 4%p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주잔고 역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5년 K9과 레드백의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된 후 중동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분할 이후에도 기준 가격 대비 31%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