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학생 집단 휴학 승인…“교수들에 알려주지 않아”

서울의대, 학생 집단 휴학 승인…“교수들에 알려주지 않아”

전국 의대 중 첫 사례…정부 방침과 배치

기사승인 2024-10-01 16:17:57
서울대 의과대학 전경. 사진=곽경근 대기자

서울대 의과대학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 동맹 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과 배치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는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고 전날(9월30일) 대학 본부에 통보했다.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집단 휴학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승인한 것은 서울의대가 처음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휴학 승인 권한이 대학 총장에게 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학 학장에게 있다. 이에 학장이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승인 사실을 의대 교수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의대 학생들이 9월30일자로 휴학 처리가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교수들에게 사전에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므로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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