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데뷔작인 ‘박하사탕’(감독 이창동)을 대표작으로 꼽았다.
3일 부산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설경구’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설경구는 “인터뷰 때 대표작을 물으면 ‘박하사탕’이라고 답한다”고 했다. “무슨 작품을 하든 그런 희로애락을 다 가진 영화는 내게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하사탕’에 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하사탕’ 촬영을 마치자마자 바로 작품과 멀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안 떨어진다”면서 “이야기할 때마다 감정이 확 올라온다”고 했다. 이어 “‘박하사탕’은 앞으로도 못 볼 것 같다. 죽을 때 같이 보내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올해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주연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보통의 가족’은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총 278편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