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국립한국방송대학교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방송통신대학이 18개 원격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 14.3%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4년 한국방송대학교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6만5050명이지만, 실제 입학자는 9301명에 그쳤다. 정원의 85.7%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방송대의 신입생 유치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방송대와 같은 원격대학인 사이버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이 가장 낮은 대학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이 60.6%이다. 방송대와 46.3%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최근 3년간 방송대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비교해 보면, 2022년 15.9%, 2023년 15.8%, 2024년 14.3%로 소폭이지만 하락세에 있다.
사실상 비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대의 대처는 안이하다. 방송대학이 김문수 의원에게 제출한 「2024학년도 입시 회의 평가」 자료에 따르면, 홍보 실적과 홍보 전략만 논의되고 있다. 2025년에는 정시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에 참가하고, 공항, KTX 역사 등에 옥외 광고를 추가해 예비지원자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문수 의원은 “방송대가 사실상 비상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원인 진단 및 대책 수립은 외면한 채, 문제를 단순히 광고와 홍보로만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으로는 결코 충원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