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동생과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교육감은 지난 12일 EBS가 주관한 서울시교육감 합동토론회에서 “용인에 주말농장을 갖고 있고 주말마다 농사를 짓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해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정 교육감에게 “KBS에 용인 주말농장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이라며 사진을 제출했는데, 본인의 땅이 맞느냐”고 질문했다.
정 교육감은 “제 동생, 지인과 같은 땅”이라며 “형제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우애를 다지고 땀을 흘리는 땅”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생의 땅에서 일한 사진을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의 땅과 동생의 땅 경계가 잘 구분되지 않아 동생의 땅에서 찍은 사진을 보냈다는 취지로 답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정 교육감은 조 전 교육감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김대식 국민의힘 질문에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창의·미래형 교육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교육감의 직 상실로 세금을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하며 “조 교육감에게 85점 정도 줄 것 같다. 격려와 수고의 의미가 들어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