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로움, 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마음건강을 챙기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던 ‘광역심리지원센터’가 본격적인 문을 연다.
시는 오는 25일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챙길 컨트롤타워인 광역심리지원센터 개고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임상심리전문가이자 보건정책전문가인 센터장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등 총 10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 시민 마음건강을 돌보는 상담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최근 시민 2명 중 1명이 우울·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 등에 따라 가벼운 정신건강 문제가 중증 정신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사전에 마음건강 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여는 광역심리지원센터는 △심리상담전문기관 모니터링·총괄 지원 △상담 대상자 특성 △상담내용·효과성 검증 △상담인력 자격 기준별 보수교육 체계화 등을 통해 공공·민간 기관 운영을 전반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마음상담소와 민간 심리 상담소 등을 활용한 전 시민 마음투자 사업을 총괄하며 심리서비스 지원단 파견, 컨설팅 등을 통해 각 기관 운영을 지원한다.
마음상담소는 현재 9개 자치구에서 11개소로 운영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전 자치구 총 27개소로 확대된다. 전 시민 마음투자 사업은 지금까지 시내 총 303곳의 전문 심리상담기관에서 1만4678건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상담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자격별 필수·심화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실무 중심의 심리 서비스 매뉴얼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센터는 상담기관 기본 정보는 물론 상담인력의 자격증 종류, 상담 전문 분야, 주 치료기법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들어간다. 8월부터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상담기관의 위치, 연락처, 서비스 유형 등의 기본 정보를 제공 중이다. 시는 앞으로 기관별 상담 특화 분야 등이 담긴 더 상세한 정보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광역심리지원센터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심리서비스를 총괄할 수 있게 돼 상담 인력 전문성과 상담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시민 상담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심리지원 기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