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이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 여행 수요가 뜸해지고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패키지 송출객은 49만5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3분기 패키지 송출객은 21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3%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 11.2% 줄었다.
3분기는 방학과 휴가가 집중되는 데다 9월 추석 연휴도 포함돼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1분기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여행사들이 보복 여행 수요에 힘입어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각 사가 공개한 3분기 패키지 모객 실적을 보면 비수기인 2분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 시작된 보복 여행 특수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됐고, 티메프 사태로 인해 취소표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나투어 3분기 매출 전망치로 작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1천433억원을,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26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컨센서스(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각각 하회하는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7억원, 2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20%, 50%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가 많은 고비를 겪었고, 그 여파로 현재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겨울과 방학 특수가 포함되어 있는 4분기 가족 단위 여행객 모객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