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약학계열 수시모집에서 전국 고교당 평균적으로 82.3건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사실상 자연계 2‧3등급 초반대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에 초집중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28일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자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종로학원이 올해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자 수를 전국 고등학교 수로 나눠 전국 한 개 고교당 평균 값 계산한 결과 평균 8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은 70.8건으로, 약 16%가량 증가한 것이다.
대규모 증원이 이루어진 의대에서도 평균 지원 건수가 상승했다. 의대 지원자수 기준으로는 2025학년도 전국 학교당 평균 40.3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은 31.9건이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건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 할 수 있는 수시 ‘지역인재 전형’ 지방권 고교 지원 건수는 의약학계열 기준 평균 29.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인 16.5건에서 약 76%나 증가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가장 높았다. 호남권 241개 고교에서 학교당 평균 35.9건을 지원했다. 지난해 호남권 평균은 22.0건에 그쳤다. 이어 충청권 35.4건, 대구경북권 32.8건, 강원권 23.3건 순이었다.
특히 지방권 수시 ‘지역인재 전형’의 의약학계열 평균 지원 건수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평균 지원 건수는 8.0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35.9건으로 큰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권 의약학계열 학생들의 내신 성적도 2등급, 3등급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N수생들 중에서도 상당히 수시 지원에 가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수시 6회 지원을 감안할 경우, 평균상으로는 고교당 13.7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사실상 고교에서 자연계 2‧3등급 초반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의약학계열에 초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