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인공지능(AI) PC 시장 개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인텔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데스크탑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애로우레이크’ 시리즈에 대한 소개와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루나레이크’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애로우레이크는 인텔 최초의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다. 뛰어난 게이밍 성능과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전력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낮췄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NPU는 경쟁사 대비 50%가량 빠르다. 지난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루나레이크는 AI 노트북용 프로세서다. 전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독보적인 NPU 성능이 돋보인다. 혁신적인 전력 효율성과 그래픽 성능.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강화된 보안 성능 등도 언급됐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은 “중요한 혁신이 PC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루 나레이크는 전 세대 대비 AI 기능이 대폭 개선된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프로세서”라고 강조했다.
PC에 AI 프로세서가 탑재되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 이날 인텔코리아는 두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스크탑 노트북을 통한 시연을 선보였다. 애로우레이크가 탑재된 데스크탑에서는 AI 안면인식을 통해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세퍼블(cephable)’로 소개된 컴퓨터 비전에서는 제스처와 음성으로 단축키와 매크로를 사용할 수 있다. 눈빛과 고갯짓 등을 통해 마우스 조작 없이 간단한 게임 운용이 가능한 것이다.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을 통해 ‘옴니브릿지’를 시연하는 영상도 있었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적용한 옴니브릿지를 사용하면 화상회의 등에서 수어와 영어 사용자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음성 입력 등을 통한 고품질 3D 이미지 생성 △챗봇 답변과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AI 플레이그라운드 △업스테이지 AI를 활용한 문서 작업 △CANVID를 활용한 AI 영상 제작 등도 시연됐다.
잭황 인텔 세일즈마케팅그룹 디렉터는 “(AI 프로세서를 통한) 더 나은 성능을 선보이거나 전력만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AI 사용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를 통해 우리는 2~3년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새로운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생태계 내 파트너와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 에이서,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를 포함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AI 기업 업스테이지, 유통 채널인 11번가, G마켓. 컴퓨존 등도 참석했다.
배 사장은 “AI가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업과 협력하겠다”며 “AI PC 시장 개척은 인텔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파트너사, 유통채널, 언론,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자”고 이야기했다.
이날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 에이서, 델, HP, 레노버 등의 노트북 신제품도 공개됐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인텔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북5의 AI 기능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간 연동이 가능하다. 서클투서치, 노트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AI 스마트폰의 기능을 PC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과 MS가 합작해 내놓은 ‘코파일럿+ PC’에 대해서도 이야기됐다. 박범주 한국 MS 부문장은 “코파일럿+ PC를 통해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기존보다 훨씬 향상된 업무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성능과 배터리 수명 연장 측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경험하고 있다. 하루빨리 루나레이크가 탑재된 AI PC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