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월남참전자회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 집회 잇달아"

재향군인회·월남참전자회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 집회 잇달아"

- 성난 노병들, 서울 도심 잇단 집회 열어

기사승인 2024-10-28 16:38:36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북한 정권의 러시아 파병 및 반민족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주창했다.

- "러시아, 북한군 총알받이로 이용하려는 파병 중단하라"
- 러 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28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무모한 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파병된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금년도 정부에서 개인별로 지급해 준 “영웅제복”을 입은 천여 명의 참전용사들이 전국에서 집결해 러시아 파병과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는 북한을 규탄하며 느슨해진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집회를 가졌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회원들이 북한 러시아파병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국제규범을 어겨가면서까지 세계 평화와 역행하고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파괴하는 행위를 획책하고 있다"며 "세계적 무력 충돌 위기를 고조시키고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비무장 약자를 해칠 수 있는 살상 무기 제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집회를 주도한 이화종 회장은 "북한이 국제규범을 어겨가면서까지 세계평화에 역행하는 행위를 획책하고 있다"며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파괴하는 무모한 러시아 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파병된 병력을 즉시 철수하라"고 규탄했다.

"북한은 즉시 파병을 중단하고 철수하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북한 러시아 파병 규탄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천여 명,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북한군은 철군하라", "러시아는 침략전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개최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 항의집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150여명도 이날 오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 값을 보내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단이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신상태 향군 회장(사진 가운데)은 "북한이 중국을 믿고 6·25 전쟁을 일으켰듯 러시아의 지원을 믿고 또다시 경거망동할 수 있다"며 "러시아 파병은 그 여느 도발보다도 한반도의 안보 역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천동지할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러시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북한군 파병을 즉각 중단해 지역 내 평화는 물론 지구촌 평화 정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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