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의대생들의 휴학원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동맹휴학은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의대 총장들은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는 것이 대규모 유급과 제적을 막고 내년도 학업 복귀를 독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의대생들은 지난 2월 정부의 대규모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현재까지 미복귀 상태다.
총장들은 “지금과 같은 의정대립과 의과대학 학사 차질이 지속된다면 국민건강을 책임질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의과대 학생들의 큰 피해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도 의대생들의 내년도 복귀가 불투명해지자 휴학 승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장관도 최근 기존 입장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휴학 승인 요구를 묻는 질의에 “소통의 기회가 왔으니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며 “개별 대학과 계속 접촉하고 있고, 여야의정 협의체 단체와도 열린 마음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